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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글터

    작성일 : 23-06-06 09:57
    난초 일대기
     글쓴이 : 풀의옷
    조회 : 1,858  

    1번사진

    2015년 겨울 구레 계족산이라는 골짜기에서 데려온 난초의 현재 모습이다.
    처음 산골짜기에서 녀석을 만났을 때는 이렇게 멋진 모습이 아니라 볼품없이 꾀죄하고 초라한 난초였다.
    가파르게 경사진 산골짜기여서 메마른 땅에 영양실조에라도 걸렸는지 성냥개비처럼 볼품없이 짧고 가느다란 난초였다.
    그런데 부엽이 두껍게 쌓인 탓에 헛발을 잘못 딛는 바람에 갑자기 몸이 미끄러지자 벌건 흙이 드러났고,
    그 자리에서 아주 작은 고사 위기에 있는 말라깽이 녀석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야구빠따처럼 생겼다 해서 일명 빠따변이라는 이름의 난초였다.
    사진상으로는 제법 크게 보이지만 5센티가 될까 말까한 아주 작은 녀석이었다.

    2번 사진
    녀석을 데려다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배양하기 시작하자 놀랍게도 변신을 했다.
    봄이 되어 신아가 화장토를 뚫고 올라올 때는 눈이 부시게 유백색으로 올라와 성장하면서는
    차츰 짙은 녹색 옷으로 갈아입었다.

    3번 사진

    난초가 원래 갖고 있는 유전자가 잘 드러나 있는 난초로 변신한 모습이다.

    이쯤이면 아름답고 예쁘고 원예식물로써의 가치를 잘 나타낸 멋진 모습이다.

    이름하여 환엽이다. 구레의 산에서 산채했다 해서 구레환엽이라고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리고는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처럼, 자식처럼 녀석을 여기며 애지중지하며 길렀고

    사진을 찍거나 일대기를 쓰듯 메모해서 기록을 남겼다.

    아직도 안타까운 것은 10년이 되도록 녀석의 꽃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녀석이 꽃을 피우는 날 마침내 난초의 원예가치는 완성된다.

    그걸 보려고, 꽃을 피워보기 위해 10년이라는 세월 애물단지처럼 베란다에서 양껏 햇빛을 쪼여주고 물을 주고 영양분을 주고 농약을 주며

    지극정성으로 녀석의 생명을 보살펴왔다. 난초를 대하듯 나를 사랑해주면 안 되느냐고 마누라에게 핀잔을 들으면서.

    반려식물이 제아무리 귀엽고 예쁘다 해도 어디 인간의 생명만큼이나 귀중하겠나마는.

    난초를 배양하는 것도 모두가 인간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이치를 깨달아가는 것과 같은 것이거늘.

    또 반드시 그러해야 하는 것이거늘




    구례산동 23-06-06 19:26
     
    반갑습니다
    전  구례읍에사는  (구례산동  입니다)
    인연초로  보시고  잘키우셔서    좋은꽃  보여주십시요
    늘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십시요.
    풀의옷 23-06-06 19:43
     
    구레산동님
    반갑습니다.
    그렇지않아도 구레산동님께서 올리시는 난초 구매해볼까 여러번 망서리며 잘 보고 있습니다.
    늘 즐거운 산행을 기원합니다.
    작천 23-06-06 20:33
     
    한국춘란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진 자료군요.
    흥미롭습니다.
    자세한 설명도 감사드립니다.
         
    풀의옷 23-06-07 05:59
     
    작천님
    난을 가까이하다 보니 사랑하게 되었고
    사랑하다 보니 난초의 모든 삶이 궁금하더군요.
    그래, 성장과정을 세세히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비단 난초뿐이 아니겠지요. 자신의 삶 또한 중요하니까 비껴서지 못하겠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어울림 23-06-10 19:23
     
    축하합니다
    난이 좋은 방향으로 발전을 하네요!!
    이럴때 기분이 참 좋지요 ^*^
         
    풀의옷 23-06-11 10:31
     
    예, 어울림님
    덕담 감사합니다.
    편안한 날들되세요.
    난나라 23-07-31 05:42
     
    풀의옷 님 좋은글 에 늦은 답글을 달려고 보니
    너무 쑥스럽네요.

    장마와 폭우 에- 이어 폭엽으로 전국이 들끌고 있네요.
    건강은 어떠하신가요?

    용안 뵈온지도 까마득하네요  시원한 지리사 계곡으로 오시게 되면
    꼭 들려 주시기 바랍니다 .
    풀의옷 23-08-12 08:53
     
    김사장님

    안녕하세요? 건강하시구요?

    정말입니다. 수도권난엽합대회 때 구례 '천종'의 산지라는 계곡산까지 기꺼이 안내해주시고
    난실을 친절하게 안내하신 것이 얼마만인지 4, 5년은 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구례 쪽으로 산채를 한번 간다하면서도 이젠 산을 타는 것도 기력이 저하되어 마음같지 않으니 세월 이기는 장사는 없는가 봅니다.
    난초 시장의 저변 확대에 열정을 쏟으시고 난나라를 무탈하게 꾸준히 운영하시는 모습 보기에도 좋습니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폭염이 오래가고 극성을 떨어 난실에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난마을 분양에도 마음먹으신 대로 좋은 성과가 있으셨겠지요?

    김사장님이나 저나 똑같이 누구보다 세월의 흔적을 심하게 타는 때가 되었습니다.
    부디 건강에 유의하시고 사히는 사업이랑 바람직한 결실을 맺길 기대하겠습니다.

    풀의옷 초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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