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나라직거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알림사항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자유글터

    작성일 : 23-02-04 04:50
    나만의 ^^하우소^^가있습니까? 절친 께서 보내온글
     글쓴이 : 난나라
    조회 : 998  


    어느 날, 
    한 노스님이 산길에 앉아 있는데, 
    한 젊은 스님이 지나다가 물었다. 

    “오는 중[僧]입니까? 
    가는 중[僧]입니까?”                  
    분명 노스님을 희롱하는 언사였기에 곁에 있던 시자(侍者)가 발끈했다. 

    그러나 노스님은 태연하게 한마디했다. 
    “나는 쉬고 있는 중이라네.”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유머로 한방 먹인 이 분이 바로 경봉(鏡峰·1892~1982) 스님이다. 
    화장실에 ‘해우소(解憂所)’라는 멋진 별명을 붙여준 이도 경봉 스님이다.

    “버리는 것이 바로 도(道) 닦는 것” 

    화장실에 ‘해우소(解憂所)’
    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한국전쟁이 끝난지 얼마 안된 때의 일이다. 당시 통도사 극락암 
    호국선원 조실로 있던 경봉스님은 두 개의 나무토막에 붓으로 글자를 써서 
    시자에게 내밀었다. 하나는 해우소(解憂所)라고 쓰여 있었고, 다른 나무토막에는 
    휴급소(休急所)라고 적혀 있었다. 

    경봉 스님은 두 나무토막을 각각 큰 일을 치르는 곳과 소변을 보는 곳에 걸라고 명했다.
    해우소는 근심을 해결하는 곳, 휴급소는 급한 것을 쉬어가는 곳이라는 의미다. 

    이후 극락선원을 찾는 수좌와 신도들 사이에 문패를 보고 설왕설래 말이 많자 경봉 스님은 어느 날 법문을 통해 참뜻을 전달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급한 것이 무엇이냐.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는 일이야.

    그런데도 중생들은 화급한 일 잊어버리고 바쁘지 않은 것은 바쁘다고 해. 

    내가 소변보는 곳을 휴급소라고 한 것은 쓸데없이 바쁜 마음 그곳에서 쉬어가라는 뜻이야. 

    그럼 해우소는 무슨 뜻이냐. 
    뱃속에 쓸데없는 것이 들어 있으면 속이 답답하고 근심 걱정이 생기지, 
    그것을 다 버리는 거야. 

    휴급소에 가서 급한 마음을 쉬어가고 해우소에서 근심 걱정 버리고 가면 그것이 바로 도(道) 닦는 거야.”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오줌이 마려우면 소변부터 보아야지 별수가 있나.

    그래서 소변소에서 급한 마음을 쉬어가라는 뜻으로 ‘휴급소(休急所)’
    라 하였다. 

    대·소변 보는 일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될지 모르나, 절대로 그렇지 않다.

    여기에 인생의 큰일과 근본 문제와 생사 문제가 달려있다.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마음만은 쉬어가라. 

    정말 급한 것은 내 주인공 찾는 일이다.

    휴급소는 잊혀졌지만 해우소라는 명칭은 지금도 사찰뿐 아니라 일반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정호승)

    이 분이 선암사 해우소(화장실)를 갔더니 그 안에 이런 문구가 걸려있더랍니다. 

    “대소변을 몸 밖으로 버리듯 번뇌와 망상도 미련 없이 버리세요.”

    여러분은 나만의 “해우소”가 있습니까?

    정말 복잡하고 힘들 때, 
    마음속에 있는 어지럽고 힘든 것들을 다 쏟아내고, 바람에 날려버리고, 물소리에 씻어버릴 그런 곳이 있습니까?
        


    어울림 23-02-10 18:42
     
    해우소!!
    깊은 뜻이 있네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자유글터

    Total 1,73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명명품 거래에 대한 위약금 공지
    공지 <난나라 판매 난초 등재시 운영 협조문> (4) 난나라 23-09-25 5092
    공지 명명품 거래 위약금 보상에 대한 공지 (17) 난나라 20-11-06 21106
    공지 난나라 난향고을 진행사항!! 입주자를 찿고 있습니다, (33) 난나라 19-06-17 46552
    공지 난나라 홈페이지 새단장에 즈음하여 ~~~ (46) 난나라 18-03-06 137247
    공지 친인척간의 계촌법과 호칭 (17) 난나라 13-12-29 34728
    1655 췌장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정보 (4) 난나라 23-07-13 1295
    1654 함양 난 판매전에 초대합니다 돌고돌아 23-06-30 1472
    1653 판매자들보세요 (2) 코리도라 23-06-27 1428
    1652 정양난원입니다 정양난원 23-06-25 1137
    1651 이 사람을 소개(칭찬)합니다. (7) 벽방 23-06-24 2088
    1650 난초 가격하락 (3) 호반의오 23-06-16 1351
    1649 난초집채판매환영 현탁난원 23-06-13 666
    1648 난초 일대기 (8) 풀의옷 23-06-06 1859
    1647 난향고을 발전에 힘을 (1) 시암 23-06-05 853
    1646 이 의사 정말 맘에듬니다. 난나라 23-06-03 1494
    1645 여러 종류의 난초상인 (7) 사람사는 23-05-31 952
    1644 얄팍한 난초 상인이 가격상승을 부추기는 것의 대하여... (4) 藝鄕綠茶 23-05-23 868
    1643 후발중투 산초 23-05-18 697
    1642 조회수 조작 너무 하네요. (5) 귀촌 23-05-17 2358
    1641 신토불이 판매방 글쓰기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자연재벌 23-05-14 632
    1640 난나라를 사랑하는 한사람 이며 (문제점을 이야기 하는사람) (2) 이성준 23-05-13 953
    1639 난나라를 이용하시는 난 판매인 여러분께 올리는 말씀입니다. (2) 벽방 23-05-11 1223
    1638 집채품 춘란구입합니다 현탁난원 23-05-10 947
    1637 도움부탁드립니다, (병명, 치료법) (7) 난초성공 23-05-10 950
    1636 병명과 치료방법 가르켜주십시요(첨부 파일 꼭 보신 후 답변 부탁합니다) (5) 햄요 23-05-07 511
    1635 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사람은 혀 때문에 죽는다. (3) 난나라 23-05-05 929
    1634 경매 마감시간에 대한 고찰 (5) 차칸사람 23-04-30 1443
    1633    경매 마감시간에 대한 고찰 난나라 23-05-05 620
    1632 세상에 가장좋은친구 (5) 죽마고우1 23-04-09 1447
    1631 난나라장터 운영에 관한 제안 (2) 행즉사의 23-04-03 1349
    1630 3-40대가 왜 실비 빨리 들라고 절규하는 이유 (1) 여백의미 23-03-28 1002
    1629 돌연변이 (4) 진초가 23-03-17 1597
    1628 삶은 첫 번째 선물 (4) 난나라 23-03-16 955
    1627 난교차로 24시 상설 경매장 신축공사 (4) 지리산난 23-03-04 1532
    1626 영동(靈動)할매 강재일 (2) 난나라 23-03-02 1057
    1625 난 꽃과 향기 (3) 진초가 23-02-20 1053
    1624 나만의 ^^하우소^^가있습니까? 절친 께서 보내온글 (1) 난나라 23-02-04 999
    1623 여인보다 난꽃 (7) 진초가 23-01-27 1278
    1622 응큼한 노인네 (7) 죽마고우1 23-01-23 1052
    1621 존경하신 난나라 회원님 (8) 난나라 23-01-16 2389
    1620 배양난초 장터에 올리는 방법 질의 (1) 행즉사의 23-01-15 1340
    1619 난나라 물건판매 게시글과 관련하여 (1) 유조사 23-01-07 1157
    1618 인연에 대하여 (7) 난나라 23-01-05 1086
    1617 새해 福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3) 정헌 22-12-31 756
    1616 명영품 판매 또는 경매시 게시하는 난 사진에 대한 생각 (4) 부산갈매 22-12-29 1197
    <<  1  2  3  4  5  6  7  8  9  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