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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글터

    작성일 : 19-12-05 10:58
    난 나라 경매사이트란!
     글쓴이 : 난보바
    조회 : 5,280  

                           난 나라 경매 사이트란!

    전에 어느 분이 인간은 어디에 빠지든지 바보짓 하면서 살아가는 존재다 라는 명언을 주셨는데

    새겨 들어, 난은 즐기기는 하지만 다시는 빠지지는 않는다고 작심했지만 한가한 연말이 되니 또다시

    난에 빠지는 바보짓을 해볼까 한다.

    다만 좋아하는 난 경매의 마감시간이 대부분 늦은 밤이라 수 십 년 동안 초저녁에 잠들고 새벽 일찍이

    일어나는 습관 때문에 늦은 밤의 경매를 자주 참가할 수 없는 것이 조금 안타까울 뿐이다.

     

    좀 괜찮은 난이 경매사이트에 올라오면 어중이 떠중이가 다 모여들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아무리 머리를 써서 입찰을 해도 항상 2등 아니면 3등으로 낙찰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

    그래도 슬프지는 않다. 이이솝 우화처럼 저 난은 문제가 있을 거야 그래서 나한테 안온 것이지,

    나의 인연이 아니다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니 슬픈 기분은 금방 잊어버려진다. 

     

    난 나라 경매사이트는 죽기 살기로 하는 경매가 아니니 이번에 안되면 다음 번에 또 기회가

    올 터이니 즐기면서 입찰을 하고 있다. 다행히 성공을 하면 오 나의 인연이 여기에 있었구나

    하고 반기지만 지금까지 느낀 점은 싸고 좋은 난은 별로 없더라이다.

    경매 좋아하는 사람들은 요행을 믿고 일확천금을 벌 것 같은 기분은 버리는 것이 좋다.

     

    옛날 난 가게에서 경매 할 때는 주인이 난 화분을 직접 들고 십만원 십만원하고 연호를 하면서 또 없습니까

    하고 중간 중간에 엉터리 선전도 하면서 가격을 올리려고 애를 쓰던 때가 재미 있었고 별볼일 없는 난인데

    지기 싫어 오기로 끝까지 붙어 낭패를 당한 기억도 있어 나의 난 경매역사는 재미난 추억을 갖고 있는데

    인터넷 사이트의 경매는 시간제한이 있어 마지막 몇 초 동안의 깜깜이 전략이 승패를 좌우하는데

    하여튼 최초로 누가 인터넷 경매 아이디어를 내었는지 참 재미난 발상인 것 같다.

     

    요즘 난 가격이 추풍 낙엽처럼 떨어지니 구경하기 힘든 초고가 명품들도 경매에 등장하고 유찰 없는 경매,

    만원부터 시작하는 경매등 재미난 경매 아이디어가 난무하고 있어 난 장사꾼은 울상을 짓고 있지만

    난 애호가들은 제 세상을 만난 듯 여기 저기 경매 사이트를 기웃거리면서 즐기고 있을 것이다.

     

    경매 출품자를 보면서 골라가면서 입찰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저 사람은 지금은 난계의 거상이 되었지만

    오래 전 나한테 속여서 난을 판 적이 있는 의리 없는 사람이라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나는 믿지 않고

    아무리 좋은 난이 나오더라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저 사람은 항상 사진 기술로 조작해서 받아보면 형편없는 난이라 두 번 다시 안 속는다 라고 눈길도

    안주고 있고 이런 저런 이유로 속아서 산 업자는 절대로 두 번 다시 근처에 안 가려고 하니 마치 복수나

    한 것 같은 통쾌한 기분도 든다.

     

    좌우튼 난 경매는 지뢰밭처럼 재미난 시장이다. 잘못 밟으면 터져서 손해를 보지만, 용케 지뢰를 피해서

    알짜배기 난을 건지면 횡재하는 거고 그렇다고 항상 지뢰만 피하면 횡재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또 떨어질 것이고 또 좋은 난이 나올 테니 이번 입찰에 실패한 것이 전화위복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난 나라 경매사이트는 실패해도 돈을 잃는 것이 없으니 경매를 즐기기만 하면 좋은 것 같다.

     

    한 두 촉짜리 명품 꽃 난을 사서 어느 세월에 꽃을 피우나 생각하면 생전에 꽃을 못 볼 수 도 있을 것 같아

    난 살 마음이 싹 가시지만, 난은 좋은데 가격이 너무 높아 살까 말까 망서리던 난이라면 나도 모르게 덜컹

    입찰에 참가해서 낙찰이 되면 아 성공이구나, 실패하면 낙찰 받았으면 큰일 날 뻔 했구나 아 다행이다.

    좌우튼 난나라 경매사이트는 한가한 연말 연시를 즐기면서 시간 보내기에 최고인 것 같다.


    어울림 19-12-05 12:14
     
    난바보님의 경매에 대한 좋은 말씀 잘 보았습니다!!
    인터넷의 경매는 서로가 모르는 사람끼리라 믿음이 제일이젰지요~
    그런데 그 믿음을 미끼로 마음을 다치게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
    마음이 아프지요^^
    난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거짓이 없는 사기성이 없는
    정직한 상도덕이 있어야 하겠지요***
    때로는 저렴하게 때로는 조금 비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경매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난계가 맑음 물이 되도록 다 함꼐 올바른 상도덕을 지켜 나가도록 노력해봐요^*^
    난바보님의 적은 글 읽어 보느라 내눈이 피로해요 ㅎㅎ
    작천 19-12-05 13:14
     
    난보바님의 경매에 관한 글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같은 소재라도 재미있고 찰지게 묘사해주시는 글솜씨는 부럽기만합니다.
    바쁜시간 내셔서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상청 19-12-08 14:23
     
    난보바님
    글 재미있게 잘 읽고갑니다^^
    날히가 근자에 무척 추워졌네요
    아무조록 건강조심하세요
    난나라 19-12-09 22:59
     
    난보바님
    난보바님의 글을 읽어 보면서 난보바님 직무실 그림이  영화필름처럼 풀리는군요,

    어울림님 작천님과 상청님의 댓글과 동일한 내용입니다,       

    어찌나 맛깔스럽고 멋진 생각과  방법을 되새김을 할 기회를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겨울의 두꺼운 속살을  드러내놓고 있습니다
    건강 관리에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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