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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글터

    작성일 : 18-03-29 15:32
    난과 인연
     글쓴이 : 난보바
    조회 : 2,564  

    난을 왜 키우나요? 라는 졸필을 자유글터에 올렸더니 이틀 만에 1,400회가 넘는 조회 수와

    여러 댓글을 보고 난나라 자유글터의 위력에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특히 난나라 김영길사장님의 심금을 울리는 절절한 회상의 글과 공감하는 애란가의 댓글을 보고

    역시 난은 인간의 마음을 녹이고 치유하는 능력이 있는 식물이라고 생각되네요.

     

    옛날에 읽은 책 속에서 보았던 전장에서 쓴 어느 병사의 편지의 내용이 생각나네요.

    때는 2차 대전중으로 지금부터 75년 전 일인데, 일본의 난 애호가가 병사로 소집되어 남방의

    전장에 파견되어 처음으로 집에 있는 젊은 부인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의 일부입니다.

     

    갑자기 소집되어 군대에 들어가고 정신 없이 훈련 받고 남방에 파견되어 연속적인 전투에 투입되어

    오랜 만에 처음으로 집에 안부 편지를 보내려고 필을 들다 보니 제일 먼저 키우던 난 생각이 난다.

    집에 있는 난이 건강한지 제일 궁금하다, 올 때 정신이 없어 난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왔는데

    내가 시킨 대로 물은 잘 주고 있는지? 올해 꽃은 피었는지?

    생사가 걸린 전투 속에서도 자꾸 집에 둔 난 생각이 난다.

    당신이 보고 있는 난은 나라고 생각하고 잘 키워라.

     

    대충 이런 내용인 것으로 기억되는데 떨어져 있는 가족보다 키우던 난이 더 걱정되다니 좀 심한 것 같네요,

    누구나 처음엔 호기심으로 난을 시작하다가 점점 연수가 쌓이면 이 병사처럼 미치게 되는 가 보지요.

    그 당시 병사가 키웠던 난은 중국춘란으로 지금의 난 꽃처럼 화려한 난은 아니었지만 오랫동안 물을 주고

    난과 대화를 하여 정이 들대로 들었고 꽃도 보지 못하고 출정을 하여 미련이 많이 남았던 모양이지요.

     

    역시 난을 키우는 사람의 마음은 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한 것 같고 난도 사람의 애정을 먹고 사는 것 같아요.

    우여곡절 끝에 내 손에 들어오는 난은 전부 인연이 있어 들어 오는 것 같은데 키우는 난 하나 하나에

    모두 곡절이 있고 역사가 있는 난인데 어찌 애정을 갖지 않을 수가 없겠어요.

     

    같은 동네에 사는 대기업 회장을 지내신 선배 한 분이 작년 새해 초에 사무실을 방문해서 멋지게 핀 연판란을

    보고 꽃도 좋고 향이 참 좋은데 집사람이 꽃을 좋아하니 이 화분 나한테 주면 안되나? 라고 하여 친한 선배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여 망서리다가 , 선배님 시간을 주시면 다른 화분으로 만들어 드릴께요하고는

    하나밖에 없는 화분이라 적당히 분 촉을 하고 잘 키워서 1년 후 꽃을 붙여서 그 선배를 초청했더니 지난해 그냥

    달라고 했던 말은 다 잊어버렸는지 말이 없어서 작년에 선배님이 달라고 하여 분 촉해서 1년 간 잘 키워서 멋진

    꽃을 붙였어요, 이 난 화분은 선배님 드리려고 준비한 것입니다.

     

    글쎄 난 가격은 잘 모르는데 이 난 화분의 가격은 얼마나 되지?  아마 이 난을 가진 사람은 별로 없다고 하였고,

    난 값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잘 아는 외국인 친구한테서 어렵게 부탁해서 손에 넣은 난인데 비행기 값, 호텔비

    그리고 그 친구한테 밥 사주고 술 사주고 한 비용을 따지만 이 화분은 한 백 만원 정도 될까요 했더니만 그 선배는

     갖고 가려던 그 난을 슬그머니 그냥 놓고 가버리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렇게 비싼 난 인줄 몰랐네, 난 귀한 난은

     키울 수가 없네 , 아마 죽이고 말 걸세

     

    평소 인품과 수양 정도가 대단하여 존경하는 선배인데 괜히 쓸데없는 가격 얘기를 해서 준비한 난도 전해드리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어요.

    난은 다른 식물과 달리 사람과 인연이 없으면 자기 손에 들어 오지도 않고 애정이 없으면 잘 자라지도 않는

    식물인 것 같아요.

    애정을 가지고 잘 키운 난은 튼튼하고 좋은 꽃을 피우지만 그렇지 못한 난은 시들시들해지고 풀이 죽어 있는 것 같거든요.

     

     

     


    들풀 18-03-29 20:21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난을 돈으로 가격을 매기는 것도 그 난에 그 만큼은 더될지 아니면 모자를지 모르겠지만 노력이며 정성이 들어간 것을 환금화 해서 겠지요.
    더군다나 꼭 갖고 싶은 난초를 혹여나 돈으로 구매를 했다면 더욱이 난의 갑어치를 돈으로 매기리라 생각됩니다.
    풀로 보면 풀인 것이고 돈으로 보면 돈인 것이고 나눌 수 있는 우정으로 보면 정이겠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작천 18-03-30 09:23
     
    난초에 가격을 생각하는 것은 수집이라는 취미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품종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작품으로서 가치가 있도록 정성껏 배양하는 것이 더 우선일 것 같습니다.
    상청 18-03-30 18:21
     
    난보바님 안녕하세요
    난초 참 묘한 설레임을 주면서도
    한편으론 요사스럽지요
    좋아하되 집착 하지말고
    미워하되 오래 머물지말라
    늘 이런 마음으로 난초를 즐기고있습니다
    난나라 18-04-01 06:19
     
    난보바님 답글 을 이제 서야  달라고 보니 쑥스럽습니다.
    좋은 내용의 글을 보고 있으니 들풀님 작천님 상청님의 글 또한
    난초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보는 이의 견해차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매년 한 겨울밤의 밤중에 꼭 들리는 곳은 난초들이 잘 자고 있는지?
    난실에 들어 갈 때는 웃옷을 벗고 메리야스만 걸치고 들어가는 습관이
    있어 지금도 내의가 없는 겨울을 나고 있답니다.

    날씨가 아무리 추어도 난실에만 들어 가면은 춥지가 안은 이유는  난초들이 반겨주는
    눈 맞춤이 아닐까요?

    좋은글 올려 주심에 감사드리오며 4월의 첫날 일요일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 행복이 가득한  4월 달이 되시기 바랍니다.
    산동 18-04-02 22:58
     
    운영자님  글에  감동이됨니다
    난만보면  즐거움이고  감사하느마음입니다
    즐거운  밤  되십시요 ~
    소운 18-04-06 16:00
     
    난 바보님
    반갑습니다

    난초를 주제로
    난을 하는 사람을 주제로
    글을 쓰는것은 행복한 일이지요

    한분의 작가분을 보니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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