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란 은하
한란 은하는 색대비가 좋은 녹중투로 일본한란의
대표적인 엽예품이다.
40여년
전 처음 한란에 입문했을 때 은하의 오묘한 신아의 색상에 반하여 갖고 싶었지만
가격이 너무 고가라서 당시 내가 받던 월급의
몇 달치를 모아야 살 수 있는 귀한 품종으로
그림의 떡인 시절도 있었다.
한란 은하는 일본사람들이 증식시켜 대유행을
시켰지만 원래는 제주도 한란이라는 설이 있다.
한란의 꽃은 꽃대가 쭉쭉 뻗어 올라가고
코끝을 간지럽게 자극하는 미미한 향기가 특징인데
우리 집의 은하는 꽃대의 길이만 90센치나 되고 꽃이 11개나 붙은 웅장한 한란이 되었다.
여러 해 동안 꽃대를 올렸지만 기후와 환경이
맞지 않아 개화를 못 시키더니
금년에는 완전 거대 한란으로 개화하여 몇
년 동인 감상하지 못한 것을 한번에 만회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