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님
지란지교(芝蘭之交)의 보람있는 시간을 가지셨군요.
"착한 사람과 같이 살면 향기(香氣)로운 지초(芝草)와 난초(蘭草)가 있는 방안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도록 그 냄새를 알지 못하나 곧 더불어 그 향기(香氣)가 동화(同化)된다..."라는 공자(孔子)가 한 말에서 유래(由來)된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고 각박해진 오늘날을 돌이켜보면 난초에 대한 순수한 그리움은 어디로 사라지고 물질로만 따지는 세상이 되엇으니 어쩐지 먼 옛날 같기만 하여 서글픔을 어쩔 수 없습니다. 난실을 배경으로 찍은 난우들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장마가 유난스레 걱정을 끼치는 여름이 되었습니다.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가끔 안부 문자를 주셨는데 답장을 하지 못하다가 이렇게나마 안부를 전합니다.
늘 건강에 유의하시고 다복하시길 빌겠습니다.
난초가 있었기에 지란지교(芝蘭之交)의 보람있는 멋진 시간을 맞이 할수 있었으며 유달리 무덥고 힘든 금년에도 지나고 나니 힘이 들었다는 생각은
몸둥아리에는 남아 있을 지언정 마음은 항상 고맙고 감사하는 생각이 앞서가고 있으니 아마 나이가 들어서 그러지 안은가 싶습니다.
엇그제 섬진강 줄기를 따라가다가 옛날 풀의 옷님과 함께 산채하였던 곳을 지나 문득 생각이 나 글을 올려 봄니다.
추석명절이 코앞에 다가오고 있네요, 명절 잘 보내시고 혹 요쪽으로 오실 기회가 있으시면 꼭 들려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