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 된 난초
울산의 모난실에는
25명정도가 모여서
난 정보도 교환하고 배양문의도 해가며
오손 도손 애란인 생활을 하고 있다
그날은 따님을 출가시킨 회원께서
점심에 한턱 낸다고 해서 난우들이 모여서
떡과 회를 놓고 한잔을 기울이고 있는데
옆 난실의 난우께서 조용히 부른다
평소 존경하는 형님이라 형님 난실에 들어서니
복륜 복색 "샛별"을 아느냐고 물으신다
언젠가 우연히 구르미님이
직거래 장터에 내놓은 꽃을 보고
문수봉 이야기 쓴 기억이 나서
고가이거니 하고 지나친적이 있는데
난나라 직거래 장터에 확인을 해보니 거래완료다 ㅋ
형님께서 샛별 있으면
한번 배양해 보시라고 은근히 권하는
눈치가 예상스럽지가 않아
여기 저기 알아 보니 중작 두촉이 있단다
가격도 적당하고
상작은 아니지만 꽃이 너무 맘에 들어
샛별을 난실에 들여 놨다
이렇게 나하고 샛별하고
인간과 난이 또하나의 인연을 맺는다
무럭 무럭 자라서 이쁜꽃 피어
애란인 여러분의 사랑 받는 난초가
되었으면 좋겠다
샛별
소운 / 홍 성환
무심코
지나칠뻔 해서
괞시리 미안 해지네요
인연은
거부해도 인연이면
언젠가 만난지요
이런 저런
사연으로 맺어진 인연
가까이서
서로 보고 아껴 줄테니
어느 봄날에
이쁘게 꽃피우고
봄나들이 함께해요
샛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