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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글터

    작성일 : 19-05-18 18:23
    5월이 나에게 주는 의미
     글쓴이 : 아롬
    조회 : 574  

    5월이 나에게 주는 의미

       

    일찍이 우리 시문학 불세출의 시 작가인 김영란이 19344문학모란이 피기까지는라는 시를 발표한 일이 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이시는 시인이 갈망하고 그리워하는 세계가 모란이 활짝 핀 봄이다

       

    봄이 언젠가는 지나갈 것임을 알았지만 그 봄에 대한 소망과 보람과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었음을 암시하고, '봄을 여읜 설움'은 삶의 보람과 의미를 한꺼번에 잃은 설움과 같은 맥락에 처한 시인 김영랑의 마음에 그 봄은 보람과 환희로만 가득한 계절이 아닌 슬픔의 봄이라고 했 다.

       

    인간은 시간의 흐름 속에 살아가다보면 인간의 삶이란 어쩔 수 없이 슬픔을 맛보지 아니 할 수 없고 그런 줄 알면서도 아름다움을 삶의 가장 높은 가치로 삼고 살아가며, 모란이란 매체를 통하여 전해주는 봄이라 유일한 보람이 항상 만족스럽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라고 항변하는 것이다.

       

    시인 김영란이 5월의 꽃 모란을 두고 꿈을 노래하였지만 나는 5월의 꽃 장미를 두고 내 마음을 말해보고 싶다. 5월은 장미꽃 피는 달로 514일은 로즈데이 이다. 인생에 삶에 길에서 사랑하는 소중한 연인을 챙기는 날이다

       

       

    나는 봄의 꽃들의 종류가 수없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장미꽃을 좋아하는데 붉은 색깔의 장미 넝쿨의 꽃을 좋아한다. 내 인생에 첫사랑도 이른 아침이슬 먹음은 붉은 장미 넝쿨 아름답게 불타던 저택의 대문 앞에서 곱게도 피어났기 때문이다.

       

    장미꽃은 인간이 긴 세월에 걸쳐 만들어 낸 최고의 예술품이고 그것도 살아 있는 예술품인 것이다. 장미는 18세기 말에 아시아의 각 원종이 유럽에 도입되고 이들 유럽과 아시아 원종간의 교배가 이루어져 화색이나 화형은 물론 사계성이나 개화성 등 생태적으로 변화가 많은 품종들이 만들어졌다. 18세기 이전의 장미를 고대장미(old rose), 19세기 이후의 장미를 현대장미(modern rose)라 한다.

       

    장미에 얽힌 전설에 따르면, 장미 꽃 색은 원래 흰색 한 가지 뿐이었으나, 여러 신들의 장난 또는 실수로 인해서 뜻하지 않게 많은 색들이 물들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느 날 큐피드의 실수로 엎지른 선주(仙酒)가 흰색 장미에 뭍어 붉은 색으로 물들게 되었다고 한다. 장미 중에서도 붉은색 장미의 꽃말은 "아름다운 사랑"으로 되어있다. 이것은 사랑의 신인 큐피드가 엎지른 술 방울이 묻어서 흰색 장미가 붉게 타는 정열의 색으로 변했다는 것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한다.

       

    나는 계절의 여왕이 장미라고 하는 것은 말에 공감을 가지지 못하였으며 너무 화사하여 장미꽃은 거들떠보지도 아니한 때가 있었다. 그러나 고등학교 시절부터 어느 날인가 담장 위에 피어 있는 넝쿨장미가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수가 없었다. 아름답고 예뻐 보이기보다는 가슴 시린 그리움으로 변했다.

       

    장미꽃에는 청순한 소녀 같은 모습의 청초함에 묻어나는 향기가 있어 오랫동안 취해 있어도 결코 싫증나지 아니하며 향기는 코끝을 지나 목젖을 타고 가슴 깊숙이 젖어들어 달콤하며 애틋하다.

       

    내가 첫사랑 그녀를 향한 그토록 오랜 세월 향기에 취하여 있으면서도 그녀에 대한 실체를 망각하고 살았던 세월에 이미 내 육신은 그 향기에 익숙해져 버려서 그녀를 잊어버리고 있었기 때문 이었다. 오래된 친구에게서 향내를 맡을 수 없는 것은 그에게 향기가 없음이 아니다. 내가 이미 거기 도취되었기 때문이며, 거기 오래 전에 길이 들어서 내 것인지 그의 것인지 구별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오래된 친구에게 무심해진다는 것은 어떻게도 슬픈 일이다.이향아의 하얀 장미의 아침,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을 떠나게 된 후 그 해가 마지막으로 흐드러지게 피었던, 그녀 집 담장 위의 넝쿨 장미는 사무치게 보고 싶은 그리움으로 변하였다.

       

    긴 세월에서 장미꽃과 그녀에 대한 잔영이 멀어져 가고 그 그리움을 놓치지 않으려고 해도 지나간 뭇 사연들은 자꾸만 기억 저편으로 가슴에 남겨진 체로 잊쳐저 갔다.

       

    인간에게는 한번 온 봄이 언젠가는 지나감을 알 수 있듯이 시인 김영란이 갈망하고 그리워하고 꿈꾸든 봄은 모란이 활짝 핀 세상의 봄이었다. 나 또한 봄을 기다리던 자세가 장미넝쿨 주리주리 아름답게 피어오른 환희가 넘쳐나는 삶을 생각하고 있었던 꿈들이 나에게 주어진 인연의 기회를 멀리 보내게 된 것이다. 나의 기대가 못 미쳐서 이승에서 다 끝난 인연 일이라도 결코 후회하지 아니하며 찬란하게 피어오르던 나의 꿈은 어떤 모습으로도 아직 끝나지 아니 하고 삶을 이어가고 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인간이 인간을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그것은 우리에게 부과된 최후적이며 마지막 시련이고 시험이라고 했다.”

       


    어울림 19-05-18 21:02
     
    잘 보고 갑니다!!
    난나라 19-05-20 04:35
     
    봄비가 촉촉히 내려 빗발울소리를 들으며 회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 많이 만드시는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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