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 자체가 그대로 한송이의 꽃을 보는 듯하는 난초가 있다.
맑은 비취색의 녹과 누렇게 물든 황금물결, 그리고 은은한 잔라사지와
배골 깊은 산반이 함께 혼재된 까칠한 잎성, 잎마다 다른 색감은 무지개를 바라보듯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하는 난초.
단엽에 호와 복륜이 모두 한 분에 모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름다운 색감은 그 자체로 매혹 덩어리이다.
난초를 돈으로만 여기는 사람의 삶은 너무 팍팍해서 안쓰럽다.
아름다움이란 곤궁한 영혼을 안락하게 쉬게 하는 휴식처와 같은 것.
엽예든 화예든 아름다운 난초는 동시에 인간의 삶을 풍족하게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그래야 난초를 반려식물로써 배양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길이 9cm 넓이 0.7cm의 짧고 단정한 몸매
꿈의 난초로 여기며 최상의 가보로 여기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