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담 정담 (11)
소운 / 홍 성환
난을 닮은 애란인 양 동호 애란인
ㅡ여보세요 또 왜유?ㅡ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순수하고
맑은 소년같은 목소리로 대답하는
젊지만 오랜 난력을 가지고 울산 난연합회 시설국장 맡고
동분서주 하면서언제나 부르면 칼같이 나타나는
울산 난연합회 배트맨 양 동호 애란인
애란인들이 자기 하나 조금 수고하면 행복 할수
있는것 아니냐며 오늘도 달리고 달리는
울산의 양 동호 애란인을 소개 한다
전시장에서 양 동호 애란인 부부
난도 좋고 사람도 좋고
난담을 안주삼아 난인들과 마시는
한잔의 술은 삶의 큰 즐거움이라고
선후배 애란인들과 함께 지금처럼만
살수있으면 괜찮은 삶이라고 생각 한단다
젊어서 부터 긴세월을 난초를 해왔는데
지금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주말이면 어김없이
산행을 빠짐없이 하는건 난초도 좋지만
그동안 사귄 애란인들과 산을 오르는 짜릿함은
세상의 무엇과 바꿀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라며
세월이 변하고 나이를 먹었어도
산에 오를때마다 새로운 신천지를 경험하는
짜릿함이 있어 계속 할 예정이라고 했다
소장란 설악
그동안 솔직히 수많은 난초를 캐봤지만
본인이 산채한 난초가 일생일란이라고
자랑할만한 것은 별로 없다고 하지만 오랜 산채로
중투부터 색소심까지 산채해본 경험은 두고 두고
술안주 할수 있는 이야기거리가 되는것
그것 또한 행복이 아니냐며 해맑게 웃는다
난초만 좋아 하면 사고 팔고 하면 되지만
조금은 부족해도 직접 산에서 뎌려온 난초들이
애정이 더가는건 애란인 누구나 그런것 아니냐며
직접 산에서 가져온 난이 더 좋다고 했다
최근에 산채한 소심
산지의 횡폐화 및 기온의 변화로
요즘은 산에서 제대로 된 품종을 데리고
온다는것이 무척이나 힘들다고 하며
산지에 가면 캐놓고 버리고 벌브 주위까지
긁어서 결국에는 고사 시키는 현장을 볼때
가장 안타깝다며 산행시 우리가 좀 아끼고
보호하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연에서 즐거움을 찾고 행복한 생활을
제공해 주는 산지가 있어야 산을 찾고
난을 찾을수 있는것 아나냐며 하나 둘
사람들에 의해 사라져 가는 산지를 볼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든다며 애석해 했다
소장란 호피반
요즘 세상에 난과 경제적 이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좋은 난초 고가의 난초를 추구하는
애란인들도 많지만 그보다는 처음의 난초를
대하던 초심을 잃지 않으며 부지런히
주말이면 난초가 있는곳을 찾아가 난과 함께
대화하며 전국의 애란인들과 조우하고 한잔의
술을 나누며 난담을 밤새워 얘기하는 것을
좋아 하는 양 동호 애란인
난과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아는 애란인
난으로 인해 행복해지는 난 세상을 그리는 애란인
자신의 수고로 애란인이 행복할수 있다면
뭐든지 손수 앞장서 헌신 하는 애란인
울산 난계의 배트맨 같은 양동호 애란인의
앞날에 행복한 애란 생활이 이어 지기를 바라며
양동호 애란인의 손에서 깜짝 놀랄 명품이 나오는
날이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
난과 같은 맑은 마음을 지닌 양 동호 애란인과
함께하는 시간은 즐겁기만 했다
소잔란 복륜 복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