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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글터

    작성일 : 19-05-18 19:00
    그리움에 한이 맺힌 족두리 풀
     글쓴이 : 아롬
    조회 : 552  

    그리움에 한이 맺힌 족두리 풀

       

     족두리 풀

      처음 잎이 나올 때부터

    땅바닥에 바짝 붙어 피고

    온종일

    제 잎 뒤에 숨어 지내는 까닭에

    단 한 번 나비 나비구경도 못한 족두리풀이

    화려한 날개 짓으로 봄 언덕을 넘어가는

    애 호랑나비를 키워낸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흥미진진하기만 한

      글 시인 백승훈

     


    오월의 숲은 의외로 분주하다. 날마다 새로 피어나는 꽃들 사이로는 나비나 벌, 딱정벌레 같은 작은 곤충들이 바삐 오가며 역시 짝을 찾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사랑이 넘쳐나는 오월의 숲에선 고요한 사색을 버리고 삶에 활기찬 생명의 역동성을 택할 일입니다. 무관심의 침묵보다 사랑과 배려가 어우러진 포근한 자세가 필요할 때 입니다.

     

    시인 노천명이 노래한 계절의 여왕 오월은 인간대사인 인연을 맺는 결혼 시즌이기도 하지만 자연의 향연이 베풀어지는 오월, 봄 숲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꽃 중에 하나가 족두리 풀이 있습니다. 전통 혼례에서 신부가 머리에 썼던 족두리를 닮아 이름 붙여진 꽃입니다. 족두리풀은 쥐방울덩굴과의 여러해살이 풀꽃으로 전국의 산지의 나무그늘에서 자랍니다. 종류로는 족두리풀을 비롯하여 잎에 무늬가 있는 개족두리풀, 꽃받침 잎이 뒤로 젖혀지는 각시족두리풀, 잎이 자주색이 자주족두리풀, 꽃받침잎이 뿔처럼 생긴 뿔족두리풀 등이 있습니다.

     

     

    족두리 풀은 땅속에서 두 개의 잎이 먼저 나오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잎 사이에서 꽃대가 올라와 끝부분에 한 개의 꽃이 옆을 향해 달려 핍니다. 꽃잎은 퇴화되어 없어지고 둥근 항아리처럼 독특하게 생긴 꽃받침이 암술을 보호하고 있는 족두리 풀의 홍자색 꽃은 땅 색깔과 비슷하여 눈여겨보지 않으면 쉽게 찾을 수 없는 신비로운 꽃이기도 합니다.



    옛날 우리 조상(여자)들은 의식 때 머리 위에 족두리를 썼습니다. 그만큼 족두리는 예를 중요시 하는 우리 조상들에게 중요한 물건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산지의 나무 그늘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 족두리를 닮은 풀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 조상들이 가지고 있던 족두리의 의미를 담고 있는 족두리풀이 아닌 단지 모양만 닮은 족두리풀로 보입니다.

     

    족두리풀은 쌍떡잎식물 쥐방울덩굴목 쥐방울덩굴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중국과 일본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깊숙한 산지의 나무그늘에서 자라며 뿌리줄기는 많은 마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뿌리 줄기는 비스듬하게 자라며 각 마디마다 뿌리가 내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에서는 약간 불쾌한 냄새가 나는데 그렇다고 기분 나빠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꽃의 향기는 처음부터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꽃가루받이를 도와줄 개미를 유혹하기엔 더없이 좋은 이 냄새에 이끌린 개미들이 꽃 속을 들락거리며 꽃가루받이를 도와주고 씨앗을 퍼뜨리는 일까지도 도맡아 해준다. 족두리풀의 씨앗은 단맛이 나는 우무질로 덮여있어 개미에겐 좋은 먹잇감이 되어준다. 개미들이 우무질만 먹고 내다 버린 씨앗들이 그 자리에서 다시 싹을 틔워 자신의 영토를 넓혀가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족두리풀의 뿌리를 세신(細辛)이라 하였으며, 발한·거담·진통·진해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주로 두통·소화불량 등에 사용해 왔다고 합니다.

     

    또한 민간에서는 벌레를 쫒는데 쓰이기고 하고, 입 냄새나 가래를 없애는 데에도 이용했다는데 독성이 강한 식물이기 때문에 함부로 만지거나 먹어서는 안 됩니다.

     

    이른 봄날 진달래꽃의 꿀을 빠는 애호랑나비는 족도리풀의 독성에 대한 면역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 잎만 먹고 자란다. 오직 일편단심으로 족두리풀의 잎에 알을 낳고 성충이 될 때까지 족두리풀을 떠나지 않는다니 족두리풀이 사라지면 애호랑나비도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꽃에 얽힌 이야기

       옛날 경기도 포천 지방에 아주 예쁜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꽃과 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꽃 아가씨라고 불렀습니다.

    꽃 아가씨는 산나물을 캐고 꽃나무를 심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꽃 아가씨는 궁녀로 뽑혀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꽃 아가씨는 중국의 몹쓸 요구에 의해서 다시 중국으로 팔려가게 되었습니다.

    멀고 먼 나라에 팔려간 꽃 아가씨의 신세는 정말 기구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아닌 먼 나라에서 들판에 굴러다니는 풀잎 같은 신세였던 것이었습니다.

    어느 덧 세월이 흐르고 그녀는 끝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타국 만리 중국 땅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 동안 꽃 아가씨의 어머니 마음은 어떠했으랴, 가슴을 찢는 듯 한 슬픔뿐이었을 것입니다. 그녀가 죽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도 죽음의 날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겨났습니다. 꽃 아가씨 모녀가 죽자, 그녀의 집 뒷동산에는 이상한 풀들이 자라나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그 풀의 꽃은 마치 처녀가 시집갈 때 머리에 쓰는 족두리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소문은 온 고을에 퍼졌고, 이 마을 저 마을에서 구경을 왔습니다. 어떤 사람은 꽃 아가씨의 한이 맺힌 꽃이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그녀 어머니의 넋이 변한 꽃이라고도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

    우리에게 전설은 어디까지 전설이지만 족두리 꽃은 사랑하던 내 님을 .안타깝게 잃어버리고 그리움에 가슴 태우는 한 여인의 애절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꽃이라는 사실이 이기주의적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사랑의 이치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어울림 19-05-18 20:59
     
    좋은 자료 잘 보고갑니다!!
    족두리풀에 대한 공부도 하구요 ㅎㅎ
    난나라 19-05-21 07:16
     
    좋은 자료 감사 합니다,
    족두리 꽃이 감꽃과 형태가 비슷 하게 생겨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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