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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글터

    작성일 : 14-06-11 11:00
    어느 어머니의 격려
     글쓴이 : 찬바람
    조회 : 1,641  

    어느 어머니의 격려


    한 어머니가 처음으로 학부모 회의에 참석했을 때,

    유치원 교사가 말해주었다.


    "아드님한테 다동증(多動症
    ) 증상있는 것 같아요.

    자리에 앉아서 채 3분도 견디지 못하는 걸요.

    병원에 한번 가보는 게 좋을것 같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들이 어머니에게 물었다.

    "오늘 선생님이 엄마한테 무슨 얘기 했어?"


    순간 어머니는 콧등이 시큰해지며 눈물이 솟구쳤다. 반 아이

    40명 가운데 유독 자기 아들만 선생님의 눈 밖에 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께서 우리 아들을 칭찬하시더구나. 단 1분도 자리에

    앉아있질 못하던 애가 지금은 3분 동안이나 견딘다고 말이야.

    다른 애 엄마들도 모두 부러워하더구나.

    반 아이들 가운데 우리 아들이 제일 조숙하다고."


    그날 저녁, 아들은 평소와 다르게 어머니가 일일이 먹여주지

    않아도 밥 두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그 아들이 자라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학부모 회의에서 선생
    님이 어머니에게 말했다.


    "이번 수학 시험에서 아드님은 전체 학생 50명 가운데 겨우

    40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말씀인데요. 혹시 아드님의

    지능지수가 낮은 게 아닌가 의심되네요."


    교실을 나서면서 어머니는 또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와 식탁에 마주 앉은 아들에게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이 우리 아들을 무척 기특해하더구나. 워낙 머리가

    아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네 옆 단짝 정도는 이길 수 있겠다더구나.

    그 아인 이번에 겨우 21등을 했다면서?"


    그 말에 아들의 눈에는 금새 정기가 감돌았다. 아들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어른스러워졌으며, 이튿날엔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갔다.


    아들이 커서 중학교에 입학했다. 학부모회의에 참석한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호명하기만 기다렸다. 그러나 회의가 다 끝나도록

    아들의 이름은 호명되지 않았다. 뭔가 잘못된 게 아닐까 하고

    는 그녀에게 담임선생님이 말했다.


    "지금 성적으로는 아드님의 고등학교 입학은

    아무래도 벅 찰같습니다."


    학교 문을 나서니 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길에서 어머니가 아
    들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선생님께서 너한테 아주 많은 기대를 하시더구나. 네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겠다고 말이다."


    그 이듬해 아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3년 후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하루는 학교에서 아들에게

    오라라는 전화가 왔다. 그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대학에 합격했다는 예감이 들었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은 명문 K대학 이니셜이 붙은 서류

    봉투를 어머니에게 넘겨주었다. 그러고는 몸을 홱 돌려

    자기 방으로 뛰어들어가더니 엉엉 소리내어 울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뒤쫓아간 어머니가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말했다.

    "얘야, 이 기쁜 날 울긴 왜 우냐?"


    "엄마, 난 내가 머리 나쁜 애라는 걸 잘 알아요. 하지만 엄마가

    나를 그토록 믿어주셨기에······."


    아들의 말을 들으며 어머니는 지난 10여 년간 가슴속에 혼자

    묻어두었던 눈물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희비가 엇갈린

    맑은 눈물이 두 손에 받쳐든 합격통지서를 적시고 있었다.


    - 모셔온 글입니다 -



    감돌이 14-06-11 14:13
     
    어머니로서 자식을 믿고 격려하고 늘 칭찬해주고
    가정교육을 시켜 훌륭한 자식으로 성장하도록
    어머니의 교육이 정말 중요합니다.
    정철의 시조에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라고 읊었는데 자식의 교육은 옛부터
    어머니가 시켰지요.  "孟母三遷之敎"로 아들을
    훌륭하게 키운 맹자의 어머니보다 더 훌륭하군요.
    현대의 젊은 어머니들이 많이 본받고 자식들의
    교육을 잘 시켜 이 나라의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시켰으면 하는 바램으로 댓글을 달아봅니다.
    찬바람 14-06-11 14:44
     
    칭찬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칭찬에 인색하면 될 일도 안되는 것 같아요.
    꼭 자식 뿐 아니라 남에게 한 칭찬이 되려 자신을 즐겁게 만드는 일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대게의 부모들은 자기 자식을 남과 자식의 친구들과
    비교하여 나무래는 편인데 그럴때 마다 아이는 기가 죽게되지요. 의기소침...

    아들의 어머니에 대한 회한~~~ 얼마나 애잔합니까?
    글 속에 저런 어머님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저런 어머님...존경스럽습니다.

    아! 그리구요... 감돌이 님의 댓글을 보면
    정말로 글을 잘 쓰시는 분이신 것 같습니다. 늘 평화 가득한 그런 삶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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