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가 뭐길래
수년전 잠시 난초를
그만 두고 외도를 한적이 있었다
수년간
산채도 하고 조금 구매도 하고
약 200여분 정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동안 함께 했던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지인들이
오는 순서가 틀리다 보니
먼저 난실에 도착한 지인분이
나름 괞찮다는 난초를 싹슬이 하다시피
했는데 그중에서 그분하고 함께 산에가서
산채했던 단엽호 2촉짜리가 난우간에 멀어지는
원인이 될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늦게 온 지인분들이
혼자 싹쓸이 해간다고 뒷담화 하더니
먼저 온분이 챙겨놨던 단엽호와 환엽산반 복색두화성
난초를 꺼내 와서는 이난초는 귀한 난초이니
서로 가격을 메겨서 결정하자는 것이었다
옥신 각신
서로 다투는 모습이 안타까워
중간에서 곤란해서 두분은 남겨놓고
나머지만 나누어 가져 가라고 해서
그날은 그렇게 일단락 되었다
문제는
다음날부터 지인분들이 서로 달라고
수시로 전화를 하는데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그동안 신세졌던 지인분을 불러서
가져다 잘 키우시라고 드렸다
비밀은 없는게 세상 이치인가 보다
지인들이 자기에게 주지 않고 다른 분에게
주었다고 연락도 하지 않고
자기들끼리도 수년이 지난 지금도
소원해 하고 있다
물론 난초를 다시 시작하면서
몇분과는 오해를 풀고 교류를 하지만
예전 같지 않은것은 사실이다
나의 순수한 마음이
이런 결과로 한동안 힘들어 했으면서도
돌고 돌아 지금 난초를 하고있으니 ㅎ
예전의 순수하고 욕심없고 나눠갖었던
그모습이 그리운 날이다
난초가 뭐길래?
소운 / 홍 성환
난초
네가 뭐길래?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사람의
거리를 늘였다 줄였다
난초
니는 한낱
낮은산에 자리잡고
빌붙어 살아가는 한낱
식물에 불가하거늘
어찌하여 재물로 변하여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느냐
이보시요
애란인 여러분
한낱 식물에 마음 너무 주지말고
애란인 끼리 어울리며 부대끼고
알콩 달콩 살아가는게 좋은거 아니겠소?
난초에
인생걸지 말고
사람에
인생걸고 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