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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글터

    작성일 : 24-01-18 07:28
    우유 2개
     글쓴이 : 여주농장
    조회 : 822  
    우유 2개
          어릴적 외가집에서 어머니와 동생 셋이서 살았다

    허름한 한칸시골집 마당이 있고 한켠에 단감나무가 한그루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구슬치기, 딱지놀이, 공기돌놀이, 연날리기, 쥐불놀이로 하루해가 짧다
    개구쟁이 시절을 그렇게 보냈고 도회지로  고등학교진학을 했다. 우리집도 이사를 했다.
    좁은 골목길을 들어서야 월세방 단칸방 우리집이다. 
    창가로 발자국소리, 오가는 사람들 말소리도 잘 들린다.
    친구들은 다들 집이 있는데 철이 들고 보니 우리집이 못산다는 걸 알게되었다.
    어머니는 회사 청소부로 일을 나가셨고 동생은 중학생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나는 학업을 그만두고 
    한여름 해수욕장에서 모자나  부채를 팔았다. 
    하루종일 땡볕에서 고생해도 수입은 미미하다.
    눈물의 밥을 일찍 경험했다. 그리고 학업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또한 포기할수 없었기에 주경야독을 했다.
    어머니는 일나가시면 늦게오시니 집에는 동생과 나 둘만 있었다. 
    어머니는 밥솥에 우유 2개를 넣어두셨다. 
    언제든 배고프면 먹을 수 있도록 따뜻하게 넣어두신다.
    동생은 공부도 잘하고 탐정소설을 특히 좋아했다. 6각퍼즐 맞추기는 달인이다.
    학교를 안가니 낮시간에는 바둑친구가 유일한 낙이다.
    나는 검정고시로 졸업을하고 부산으로 대학진학을 했다. 우리집 형편으로 학업은 어렵다. 아르바이트를하면서 학비를 조달했다.
     학비가 부족하면 휴학을 하고 복학을 하고 반복을했다.
    그러던중 동생이 대학에 합격을 했다. 그것도 서울대 경영학과 어머니는 눈시울이 뜨겁다. 우째야하노 ㅋ 
    합격 축하보다는 학비조달이 더 걱정이시다. 

    그런데 하늘은 무심하지 않다. 
    어머니 다니시던 회사 대표님이 소식을 듣고 등록금을 마련해 주셔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세월이 흘러 나는 장년이 되었고, 외국을 오가며 조그만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동생은 재학중 행정고시를 합격을 했고, 지금도 국가기관에 요직을 맡고 있다. 
    어려운 형편에 아낌없이 베풀어주신 좋은 분들의 도움없이는 이룰 수 없었고 지금의 나를 존재하게 해주셨다
    다시한번 은혜를 베풀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권오신 글


    작천 24-01-18 14:04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드라마 같은 인생을 보았습니다.
    긍정적으로 노력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난나라 24-01-18 17:03
     
    2060~80년대의 시절을 돌려 놓은 듯합니다,

    어머님의 자식사랑과 두남매의 어려운시절의 우애와  가슴 따뜻한  대표님의 배려 에 감동을 느끼며
    동생의 노력으로 행정고시를 합격 하고 국가 요직에 자리함에 작천님의 글이 딱맞은거 같습니다,

    우리사회가 이런 훈훈함이 대대 손손 이어 가기를 마음속에 담아 봅니다.

    오신 아우님 축하하고 삶에 도움이 되는 글 감사하네~~~
    죽마고우1 24-01-20 18:25
     
    예나 지금이나 좋으신분들이 많아 살만한 세상입니다,
    마음씨가 고와 도와주고 싶었던가 봅니다.
    어머님에 지극한사랑 받고 자랏으니 삐뚤어질수가 없었겟지요.
         
    난나라 24-01-21 06:41
     
    죽마고우님의 말쌈이 딱 마진것 갓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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