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미소 포근한 햇살 아래 남녘 스쳐지나 향기론 바람 물결 푸른 얼굴 환하게 세수하고 님은 오시어요 당신은 영원의 미소로 천년을 밝힐 것이 외다 님의 얼굴 부비며 짧은 입맞춤으로 사랑이라 고백 하지만 당신의 치맛자락에 뭍혀 매달린 흙먼지일 뿐 이리요 세상이 녹녹치 않은 아픔이어도 달음질하여 숨 가쁘게 살아 낼 것은 천년을 함께 할 수 없음 이리요 당신은 푸름이요 사위어가는 목숨 부여잡은 입맞춤은 가을 하늘 떠도는 바람에 괜한 몸부림으로 맞서는 잎새입니다 사는 것이 아픔이어도 행복인 것은 당신 곁에 나 있다는 것 햇빛으로 빗방울로 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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